건강기능식품, 남들은 뭘 많이 먹나요?

“약사님 요즘에 사람들 뭐 많이 먹어요?”

“요즘 사람들이 뭐 먹는지가 왜 중요해요? 나한테 맞는게 중요하지...”라고 늘 상담을 시작했는데 생각해보면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남들이 뭐 먹는지 궁금할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해당 포스팅이 일선 약사님들도 각자 약국에 구비해놓을 약은 트렌드를 따라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된다. 상담시 필요한 포인트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제약회사 임상팀 근무 경험을 살려... 국가 통계를 뒤져보기로 했다. 

이것은 식약처에서 매년 제공하는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 관한 2021년 국가 통계 자료이다. 

https://www.mfds.go.kr/brd/m_374/view.do?seq=30207&srchFr=&srchTo=&srchWord=&srchTp=&itm_seq_1=0&itm_seq_2=0&multi_itm_seq=0&company_cd=&company_nm=&page=1

식품의약품안전처>통계>통계간행물>식품 등 생산실적(식품·건강기능식품·축산물가공품 등) |

p.649 기능성별 매출 현황

혈행개선, 기억력 개선, 면역 개선이 비슷하게 상위 매출을 차지 하고 있다.  그리고 원재료 별로 보면 아래와 같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와 매치 되는 원재료에 동그라미를 치고 약사님과 상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약은 때려 먹는게 좋긴 하지만 내 위장과 내 지갑이 다 받쳐주는 사람은 잘 없으므로 아래에서 중요도와 겹치는 것을 위주로 골라보는 것도 좋겠다.  

p.651 기능성별 매출현황

p.662 품목별 매출액 변동현황

역시 한국 사람들의 사랑은 포에버 홍삼인데, 그 사랑이 줄었다. 2017년 까지만 하더라도 홍삼이 거의 건기식 시장의 50%에 육박하다가 2021년에 26%로 반토막났다. 전체 건기식 시장이 컸기 때문에 매출은 큰 변동이 없으나 특이한 점이다. 

수출이 원활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아무래도 코로나 이후로 열성 환자가 많아져서 열기를 주는 홍삼이 인기가 덜해졌을 수도 있다. 아니면 사람들이 다양한 것에 더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일수도 있겠다.

 

MSM 은 거의 전년 대비 94% 성장했다. 여기에는 붙이지 않겠으나 개별인정형 자료를 찾아보면 초록잎홍합과 보스웰리아 도 성장했다. 아마도 고령화 사회가 과속화 되면서 관절 영양제 시장이 많이 큰것 같다. 물론 젊은 사람들도 허리랑 목 안아픈 사람이 드문거 같긴하다. 

 

어느 회사에서 생산했는지 알고 싶다면 쭉 내려보면 된다. 보통 서흥, 노바렉스, 코스맥스바이오, 알피바이오, 콜마 등에서 거의 다 만든다. 어르신들이 늘 대웅 주세요, 유한양행 주세요 해도 결국엔 다 이 회사들에서 만들어 로고 찍어 나가는 거고, 주식을 사고 싶으면 여기 아이들이 성장률이 높기 떄문에 나쁘지 않을것 같다... (좋다고도 안했다) 

 

세계 시장 분석도 있으니 한번 보자.(2020년 자료) 음.. 역시 미국애들이 많이 먹는다. 전체 시장의 35.2%를 점유한다. 2등인 중국의 거의 2배 수치이다. 건강을 그렇게 생각하면 애들 도시락이나 제대로 싸라고 해주고 싶은 마음이 많이든다. (궁금하신 분들은 lunch box 라고 인스타에서 검색해보라. 한국에서 저렇게 도시락 싸면 진짜 손가락질 받을 거 같은 것들 투성이다. 보통 햄, 치즈, 잼 넣은 샌드위치가 기본..) 

세계 시장 분석 레퍼런스가 궁금해서 들어가봤다. 금액 보고 포기했다. 3,995 달러이다. 

Global Supplement Business Report 2022 (newhope.com) 근데 이 금액 주고 사와서 딸랑 저거 분석해서 올린건가? 하는 의문이든다. 더 많이 나올거 같은데.. 설마 어디다 또 쓰고 있겠지. 차라리 날 주면 더 .. 아니다. 그만하자. 

Global Supplement Business Report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