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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취미2. 독서/나의 독서

마포구 도서관 예산 삭감과 작은 도서관 폐관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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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문자 그대로 “빡이 치는” 기사가 났다.
[단독] 책 읽지 말고 공부해라?…마포구, 작은도서관 9곳 없앤다 : 문화일반 : 문화 : 뉴스 : 한겨레 (hani.co.kr)

[단독] 책 읽지 말고 공부해라?…마포구, 작은도서관 9곳 없앤다

지난 20년 독서·돌봄 공동체로 확산 구 “예산 절감”…독서실로 전환 방침구민들, 구 누리집에 비판·항의 행렬“아이 낳으라는 정부 정책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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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는 이렇다. 마포구 도서관 예산을 30% 삭감하고 작은 도서관 9개를 폐관하고 스터디 까페로 변경 운영한다는 것이다. 현재 마포구에는 구립 도서관이 4곳 (서강도서관, 중앙도서관, 소금나루도서관, 푸르메어린이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9개가 운영되고 있다.

도대체 어떤 &*#%$#^ 머리에서 나온 &*^%#%# 같은 생각일까?
새로 당선된 박강수 마포 구청장(윤석렬 캠프 정책특보 출신)은 마포 중앙 도서관장에게 “도서관이 혈세를 낭비하는” 곳이라는 말을 여러 번 하며 예산을 삭감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삽입된 기사에 본문 있음)
그리고 도서관 문제로 마포 내에서 시민조직 결성, 서명운동, 구청 홈페이지와 의회 홈페이지에 민원 폭주가 시작되자 다음과 같은 입장을 내놨다. 다 듣는 것 자체가 아주 고통스럽지만 요지는 “마포를 떠나는 이유가 아이들이 좋은 대학을 못가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까지 공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이게 자신의 목적이다 라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nADRALzvwg&feature=youtu.be


이 구린 생각을 지적하고 반박하는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아침에 먹은 밥과 소모되는 데이터가 아까우므로 생략하겠다 .

아무튼, 오늘(11월 15일) 마포구 의회 1층 회의실에서 마포구립 작은 도서관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곳에서 주관한 주민 공청회가 열렸다. 약국 근무가 없는 날이라 나도 참여했다.

교양이 넘치는 공청회였다.

공청회는 소문과 달리 욕설이 난무하지는 않았는데, 물론 다들 교양있으신 분들이기도 했지만 화를 낼 상대가 없어서 그러하겠다. 우리는 피아식별을 잘하는 지성인이니까. 그 말인즉 구청 쪽에서는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도서관에 관련된 것은 소수의 의견이라 구청에서 참석할 필요가 없다고 했단다. 그 공간에만 80-90명이 있었는데 몇 명부터 소수의 의견이 아닌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우선 시의회측에서 발표해주신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포구 작년 세수입은 1조가량, 세출은 9000억이라고 한다. 그 중 마포구 도서관의 예산은 총 70억이라고 한다. 70억이라는 돈이 물론 큰 돈이지만, 전체 예산을 보면 0.7%로 되시겠다. 이렇게 사소한 것까지 아끼고 싶어하시는 분의 내년 예산이 너무 기대된다.
구청장이 하고 싶다고 한 것은 30% 삭감이니 21억을 아껴서 어디다 쓰려고 했는지(라고 쓰고 해쳐먹을라고 하는지 라고 읽는다) 너무나 궁금해지기도 한다.

제일 빡이 치는 건 옆 동네인 서대문구가 현재는 구립도서관 3관, 작은 도서관 14관이 있는데 2027년까지 4개인가를 더 짓는다고 한다. 또한 구내의 대학 도서관을 개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참석하신 많은 분들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우선 마포구에 국내 출판사의 70% 가량이 있단다. 그래서인지 작가분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전에 이슬아 작가님도 망원동에서 사셨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동네의 자랑 백희나 작가님도 이 동네에서 책을 내고 국제적인 명성을 얻으셨다. 그러고보니 출판사와 이 작가님들이 마포의 세수를 꽤나 맡고 있겠다. 구청장 측에서 경제적 논리를 앞세우고 싶다면 이 금액을 한번 따져보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입시는.. 하아... 말을 말자. 그래 스터디 까페 좋다... 근데 이거 이미 여러 공간에서 시행했다가 이용자가 없어서 축소 한 정책이고 상암처럼 큰 행정 기관이 있는 곳에는 이미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 꼭 왜 굳이!! 작은 도서관에 꾸역꾸역 넣으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도서 출판 협회와 작가님들에게 호소한다. 성명서든 뭐든 내주길 바란다. 이런 기조가 팽배해지면 결국 나와 우리아이들 뿐만 아니라 본인들도 위험해진다. 도서관이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고 책을 읽는 것은 입시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는 자가 위정자가 되는 세상에서 당신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지 뻔히 보이지 않는가.

마포의 도서관들을 지키고 싶다. 예산을 더 늘렸으면 좋겠다. 지금도 너무 부족하다. 책들이 너덜너덜한게 한 두개가 아니다. 신간이 나오면 바로 도서관에 배치되고 작가님들과 도서관에서 북토크도 했으면 좋겠다. 오늘 공청회에 모인 언니(오빠도 있었던거 같긴한데..) 동생 친구들이여 우리 이번 기회에 도서관을 더 활성화 할수 있게 노력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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